보이지 않는 목소리 (화면해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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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해설작가/자료조사

{책}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론 (메모)

zinnago 2017. 1. 11. 16:02



1장 영상글쓰기


건축에서 시작된 배리어프리는 모든 영역에 확장 적용되기 시작.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전원일기> 화면해설방송이 효시. 


2015년 11월부터 시작된 '메가박스 공감데이'의 첫번째 상영작은 <더 폰>


KBS, MBC, SBS 지상파 3사 기준 화면해설방송은 6% 정도 구현되고 있고, 2015년까지 10% 구현이 방송통신위원회 고시로 강제되어 있다.


화면해설 글쓰기란? 

1. 영상으로 만들어질 글을 쓴다.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등 스토리 전개 시각화)

2. 완성된 영상을 보고 글을 쓴다. (영상에 드러난 정보 제공. 타임체크가 중요)


묘사를 할 때 원칙

1. 객관적일 것

2. 정연할 것. 시간상, 공간상 순서가 있어야 인상이 선명해진다.

3. 사진기와는 달라야 한다. 대상의 요점과 특색을 가려야 하고, 불필요한 것은 버려야 한다.  


화면 설명을 언제 할 지 타이밍도 간단히 지시해준다. 


인물묘사 

- 명확한 인물설정이 되어 있을 경우 통일성이 지켜진다.

- 플래시백은 현재에서 과거 회상씬으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기법이다. 

- 커트백은 하나의 사건에 관련된 다른 장면을 교차적으로 보여주어 시간에 따른 갈등을 분배하는 작업이다. (인서트 활용, 과정 생략 2가지 방법) 

- 표정, 말, 행동의 기축인 외모에 초점을 둔 세밀한 표현을 한다.

- 주인공 정보, 외형, 성격에 대한 묘사를 정리해둔다. 

- 외양 묘사 : 남녀노소, 키, 이마가 넓고 좁은 것, 피부 색깔, 눈 크기와 맑기, 입술 두께, 앉음걸이나 걸음걸이 등

- 인물 성격 묘사 : 옷모양, 취미, 교양, 직업 등도 정보가 된다. (초반에 인물의 성격적인 것을 가볍게 터치해주면서 관객이 인물 파악할 수 있도록) 


셔레이드(행동의 지문, 제스츄어)

- 배우의 표정이나 동작을 통해 인물의 성격, 심리, 인물이 처한 상황, 배경 속에 숨겨진 뜻 등을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기법

- 직접적인 표현보다 간접적이고 우회적이면서 역설적인 수단을 쓸수록 서브 텍스트가 강해진다.

- 셔레이드에 포함될 수 있는 요소들 : 의상, 얼굴과 눈, 자세(몸짓, 접촉), 공간, 실내장식이나 조명, 분위기 


장면묘사 

- 정경묘사,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나타내기 위한 묘사,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예시 등을 드러내는 묘사 

- 자연의 표현 : 나무 가지 뻗은 모양, 잎 모양, 꽃, 향기, 열매, 동물의 외형과 동작, 습성, 해, 달, 별, 광명과 암흑, 구름, 안개, 무지개, 바람, 비와 눈

- 사태의 표현 : 사건 사고, 진상, 전말 등을 표현할 때는 원인과 결과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오감신경에 대해 민첩하고 정밀하게 관찰하고 표현한다.

ex) 석류꽃이 이쁘게 폈다 (설명) / 석류꽃이 불덩이처럼 이글이글한 것이 그늘진 마당을 밝히고 있었다. (감각)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 (X) 여자의 입술에 남자의 입술이 살며시 포개지고 여자의 두 팔이 남자의 허리춤을 감싸듯 안은 채 쓰다듬듯 어루만진다. 

- 오감에 따른 서술어 : 오감을 자극하는 단어들을 적절하게 결합한다. 

ex) 무너진다, 흔들린다, 나부낀다, 넘어진다, 비틀거린다, 떠내려간다, 녹는다, 꿈틀거린다, 들끓는다 + 물질 명사 



2장 화면해설의 개념


화면해설이란 소리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등장인물의 행동, 의상, 몸짓 및 기타 장면의 상황변화 요소 등의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


화면해설 원고 작업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영화를 보고 전체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1.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한다.
- 필요한 정보 :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정보. 작품과 감독, 화면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 제목과 연출의도 전달. 
- 적절한 때 : 음향, 대사에 맞게 리듬을 맞추는 정확한 시점. 상황에 따라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영화 정보를 주는 시점이 중요.
- 정확한 표현 : 메시지 전달을 위한 요소들, 대사, 동작, 배경, 소도구를 전달. 어떤 동작으로 무엇을 하는가 설명하는 것이지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다. 

2. 객관적이어야 한다.
- 개인적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그러나 감정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 기본 정보(사람, 장소, 시간, 행동)을 반드시 포함해서 전달해야 한다. 
- 이미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되며, 오직 영상에 대한 객관적 묘사만을 해야 한다. 즉, 정보나 스토리의 전개를 주관적으로 재구성하면 안된다.
- 명료한 글쓰기 작업으로서 설명 내용들은 압축적으로 구성한다. (영화의 진행 속도에 맞추고 앞서나가지 않도록. 주인공 이름은 가급적 빨리 알려준다) 
-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다. ex) 자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시나리오는 영상작업을 하기 위한 사전 텍스트일 뿐. 시나리오에 드러난 정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3장 화면해설쓰기의 과정


1. 영상물 선정 


2. 관객으로 영화보기 

- 시각적 요소들에 대한 분량이나 표현법 등을 먼저 구상 

- 대화와 사운드 효과만 들으며 관람한 후 시나리오와 함께 다시 시청

- 일차적인 내용 파악 : 이름, 관계, 플롯 전개, 감독의 메시지  


3. 감독의 의도 파악 (주제, 미쟝센, 서사구조 등)

- 컷의 길이와 문장 길이를 같게 한다면 영상의 템포나 리듬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감독의 스타일, 흐름, 메시지를 파악한다.


4. 화면해설 정보 정리

- 자막이나 그래픽, 배경과 표정 등 중요한 시각적 요소를 정리하는 단계. 시퀀스별로 필요한 화면 정보를 정리한다. 

- 대본 작성하기 전에 영상물의 내용이나 정보, 등장인물의 특징, 이름과 관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오디오와 화면해설의 적절한 배치 

- 대시나 특징적인 소리가 없는 컷의 경우, 컷의 길이와 화면해설의 길이를 동일하게 한다. 


5. 타임 체크 

- 해설을 쓸 자리의 시간을 표시한다. 무음부분을 찾아서 시간을 재는 일종의 원고지 만들기 작업. 

- 대사도 쓰다보면 작품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시각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곳도 알 수 있게 된다. 

- 씬 장면을 기준으로 나누어주고, 무음 공간 확인 및 가급적 10초 이하로 간격을 구분하는 것이 정확한 원고 작성에 도움이 된다.

- 소리(대사, 현장음 등)을 체크해서 타임체크 본에 그대로 받아적는다. 


6. 원고 작업

- 해설은 대사와 현장음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때로는 대사나 현장음을 이끌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보충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 등장인물의 표정, 몸짓, 배경, 기타 중요한 시각적 요소들을 원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 분량은 가급적 원본의 인위적인 편집 대신 주어진 영상에 적합한 분량으로 제시해야 한다. 

- 영상에 대한 정보를 단순 나열하지 말고, 객관적 사실을 제시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 감상적 표현을 가미한다. 

- 대상자를 고려한 용어를 선택한다.

- 대사 없이 진행되는 소리의 정체에 대하여 정확히 제시한다.

- 인칭과 시점은 일관성 있게 표시하며, 때와 장소의 변화는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 전문적인 용어나 난해한 그래픽에 대한 부연설명이 필요할 경우 참고 문헌이나 인터넷 상의 정보 등을 수집하여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 교정 실시, 분량의 일치 정도 점검

- 보이는 것만 해설한다. 개인적인 의견을 넣지 않는다. 대사와 해설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원고작성 후 영화를 보며 직접 리딩하며 점검한다. 


7. 감수 또는 모니터링


8. 녹음


9. 녹음 검수 - 믹싱 - 완성



4장 화면해설,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많은 정보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선별에 앞서 컷에 숨겨진 감독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1. 시간과 공간의 전환 : 장면전환 직후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 전달 (공간 위주되 밤낮의 구분이 확연하면 자연스레 녹여 전달)


2. 배우/등장인물

- 필수적이지 않은 것은 추려낸다. 

- 사람 묘사 : 의상과 스타일, 신체의 움직임에 있어서 주요한 특징과 자세, 개인적 신체적 특징, 연령, 표정과 감정 변화

- 인물 소개는 가능한 빨리.

- 인물의 행동에 대한 설명 : 가능하면 화면을 거울처럼 행동을 묘사한다. 인물의 움직임과 관련된 소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 인물의 감정이나 표정 : 표정이나 행동은 객관적으로 표현하되, 감정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유를 통한 간접적 묘사로 표정 표현. 심리 서술 X (~듯을 사용하여 표현. 어이없는 듯, 한심한 듯) ex) 낙담하고 :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동요하고 : 시선을 피하고, 슬프다 : 눈물을 머금고, 훌쩍거리며 등

- 의태어와 의성어의 활용 : 의성어는 되도록 원음 그대로 들려주고, 의태어는 익숙하고 보편적인 표현을 활용한다. 

- 상황과 사건의 묘사 : 객관적으로 기술하되, 장시간 대사가 없는 장면은 소설처럼 창작적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 때/시간, 장소, 소리, 지시어 의미 보충, 무음 속에서 일어난 사건 순서로 정보 정리. 복선은 소도구, 지문의 상황설정, 대사로 암시한다. 해설은 매순간 이해가능한 소리 효과가 있어야 하며, 청각적 감성을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등장인물의 특징과 이름들을 미리 설명한다. 화면해설을 하지 않는 경우는 대화 중 효과음, 자체가 의미 있는 음악 등이다. 



5장 화면해설, 어디까지 설명할 것인가?


전체 스토리의 맥에 맞게 시퀀스, 씬, 샷의 정보를 일관성 있게 정리해야 한다.


1. 영상에서 얻은 정보를 모두 문장으로 변환한다. 타임체크 후 화면해설 정보 정리


2. 불필요한 것,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하는 것을 뺀다.


3. 쉽고, 올바른 어휘를 사용하고, 올바른 문장으로 정리한다. 

- 좋은 문장이란 : Clear (쉽고 분명한) Correct (정확한) Concise (간결한).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 한 문장에는 한 가지 토픽만. 

- 좋은 문장의 조건 : 주술/목적어와 서술어/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형격 조사(~의) 남용 X, 의미 중복 X

- 퇴고 시 체크해야 할 사항 : 오탈자, 단어 수준, 반복 사용, 지시대명사나 접속사 남용, 문장 길이, 호응

- 세련된 문장 만들기 : 없어도 뜻이 통하는 단어나 어휘 삭제, 이해가 어려운 부분 삭제, 과유불급, 문장 나누기, 수식어 제한

- 카메라 앵글은 보이는 그대로 해설한다 : 클로즈업 된다가 아니라 클로즈업 되어 보이는 사람의 표정을 전달

- 인물은 처음 나올 때 또는 가능하면 빠른 단계에서 그 인물의 이름과 특징을 밝힌다.



6장 화면해설 지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공간의 비움과 채움

- 시간이 충분하다면 여백이 3초 이상 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이 설명한다. 

-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야기 전개에서 꼭 알아야 할 사건, 대사와의 연계성, 효과음 설명 등을 우선한다. 

-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우나 생략을 통해 흐름을 좀 더 잘 전달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공백을 둔다.


2. 소리의 중첩과 삽입

- 원 오디오 대신 화면해설을 해야 할 경우, 문장은 가능한 축약하여 구성하며, 대사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틈을 이용하여 화면해설을 겹치게 한다. 


3. 기타 화면해설 작업 시 주의 사항

- 내레이터 : 감정 자제, 객관적인 중계자 역할

- 시제 : 실시간. 현재시점이 일반적.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를 제외하고 현재진행형인 '-있다'는 가능한 절제해서. 

- 회상 장면 : 회상 장면임을 알려준다. 계속 교차하는 경우 기억이 떠오른다,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등으로 표현. 

- 언어적 표현 측면 : 누가 무엇하다 식으로 표현. 너무 문학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 X. 전문적인 용어들은 쉽고 일반적인 용어로. 



7장 국내외 화면해설방송 현황과 관련 정책


1. 화면해설방송의 정의 : 2010년 기준 시각장애인 인구는 25만여 명. 전체 인구의 0.5%를 위한 공익적 서비스.


2. 국내 화면해설방송 제작 지원 정책 : 화면해설방송수신기, 자막방송수신기 보급 (약 20만원 가량) 


3. 해외 방송소외계층 지원 현황과 정책 



8장 장애인방송 인력현황


- 장애인방송 전문 인력에는 수화 통역사, 자막 속기사, 전문 성우, 화면해설 작가, 장애인모니터요원 등이 포함된다. 


-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좀 더 쉽고 간결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의견,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상황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 등 어휘 선택의 문제 지적



9장 화면해설 정책방향과 미래


- 화면해설 서비스에 대한 양적 질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접근성이 뛰어난 수신기 생산 및 AS 도 요구된다. 화면해설방송 서비스 간으 프로그램의 장르 확대가 필요하다. 제작 단가와 예산에 대한 재평가와 지원도 필요.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을 위한 틀 마련. 모니터 부서 신설 운영 필요. 손쉬운 모바일 환경 조성 필요. 


-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배리어프리 영화 감상 앱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 화면해설 사운드 믹싱하는 오픈형은 1500만원이 넘는 고비용이 발생. 앱 활용 제작비는 기존의 15~20% 수준


- multi-layer disply system : 다양한 시점의 선택 영상 시청


- The Eye-Writer : 안구추적장치라는 소형 캠이 장착된 안경을 써서 홍채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치


- Blind see with sound :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장애물의 이미지를 wearable 노트북을 거쳐 헤드폰에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신호를 다르게 보내는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