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연혁
2000년 10월에 국내에 화면해설 개념을 첫 도입하여 장애인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하였고,
2005년 1월 화면해설방송센터를 설립, 지상파 낮방송 허용을 추진하였으며,
2014년 화면해설방송 제작 표준을 1차 발행하였습니다.
2016년 기준 공중파와 종편, 케이블 모두 통틀어 약 4,000여 편의 화면해설방송을 제작,
그 외에 뮤지컬, 미술품 묘사(2013년 갤러리북), 그림동화, 만화책 오디오북, 서울시 문화유산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습니다.
화면해설방송 제작 구조
화면해설방송작가는 기본적으로 프리랜서인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줄여서 한시련)의 작가 양성 과정을 수료하면,
한시련 산하 56개의 단체 중 장애인방송접근센터(미디어접근센터)에 소속되게 됩니다.
화면해설방송은 기본적으로 선천적 전맹 시각 장애인을 기준으로 해설을 하고,
간단히 과정을 살펴보면 대본 작업을 하면 성우가 낭독한 후,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 방송 송출을 하게 됩니다.
화면해설방송작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엄격한 인식은 필수적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체력이 요구됩니다.
사전 제작 비율이 낮은 한국의 방송사 특성 상 스케쥴이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성우는 성우협회와 MOU를 체결하여 현재 100여 명의 성우들이 참여해주고 있으며,
모니터 요원에게 화면해설방송에 대한 평가를 수시로 받고 있습니다.
화면해설방송 작가로서의 자격 역시 정기적으로 평가 및 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아인협회에서는 (주)한국스테노와 함께 15년 전부터 자막과 수어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반면,
한시련에서는 산하에 미디어센터를 두어 직접 화면해설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전문 그룹은 없습니다. 따라서 자막/수어와 화면해설을 같이 제작할 수는 없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선진국의 인식은 크게 영국과 미국쪽을 비교할 때 차이가 납니다.
미국의 인식이 차별을 없애는 방향이라면, 영국 쪽은 혜택을 더 많이 주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시각장애인 수를 약 130만 정도로 잡는데, 이는 노안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사의 화면해설방송 인식
현재 전체 방송의 5%를 화면해설방송 의무 제작으로 규정되어 있고, 10%로 올리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입니다.
(2011. 12. 26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로
필수지정사업자 - 지상파, 위성, 보도/종합편성 채널 사용자 - 의 화면해설방송 편성 의무비율은 최대 10%로 규정되었다. 자막 편성 의무 비율은 100%)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화면해설방송이 제일 잘 체계적이고 활발하게 제작되는 나라인데,
의무가 10%(정확하지 않음)라면 18%(재방송 포함) 정도로 훨씬 넘을 만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송사에서는 재방송할 때 화면해설방송이 서비스되지만, 시간대가 평일 낮 시간대에 편성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와 ( http://able.kbs.co.kr/explain/drama_end.html ) EBS ( http://www.ebs.co.kr/free )에서 화면해설방송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으나
모든 방송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재생되는 것 역시 많지 않습니다. 그 외의 방송사는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중단한 상태입니다.
가을쯤 되어 화면해설방송 1년 의무 제작 %를 다 채우면, 예를 들어 드라마일 경우 종방이 되기 전에 화면해설방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CGV가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를 지정하여 한달에 한두편 정도 되는 영화를 평일 낮 시간이나 한정된 CGV 상영관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영상물의 저작권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화면해설방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면해설방송도 엄연히 방송이고,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장애인과 관련된 많은 제도가 그러하듯이 생색내기용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황덕경 센터장님이 해주신 말씀을 전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화면해설방송이란 영상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장애에 대한 이해입니다.
방송의 메커니즘이 아니라 사회/장애인 복지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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